동해안 발전 종합계획의 핵심인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는 경주지역 중ㆍ저준위방폐장,한수원 본사,양성자 가속기 등 3대 국책사업 유치가 결정적인 동력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동해안 지역은 국내 원전 총 생산의 50% 이상을 감당하고 있다.

또 풍력과 태양광 산업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은 물론 물론 포스텍(옛 포항공대) 등 41개 대학,포항산업과학연구원,방사광가속기,나노기술집적센터,경북해양과학연구단지 등 풍부한 연구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포스텍에 풍력특성화 대학원이 개설됐다.

이곳에서는 매년 풍력 분야에서 20명의 석ㆍ박사를 배출한다.

특히 올 10월에는 경주에서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가하는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이 열린다.

이처럼 경북 동해안 지역을 세계 최고의 신재생 에너지 산업 연구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작업들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경북도는 생명과학,유전공학,정밀화학,신소재 등의 첨단 산업과 전기,전자,원자력,물리 등의 기술을 융합한 친환경 첨단 에너지 산업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상길 경북도 에너지산업팀장은 "동해안은 원자력 발전에서 발생하는 풍부한 전기가 있어 차세대 에너지 장치인 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 생산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며 "독도 부근 심해의 천연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 등도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사업으로 주목받는 등 이곳은 차세대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경북 동해안에서 포항~대구~구미를 잇는 지역이 거대한 에너지산업 클러스터로 서서히 탈바꿈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작년 2250억원을 투자한 포스코 연료전지 공장을 비롯해 일본 오릭스(태양광 발전,2억달러),독일 에프론(태양광 발전,4억달러)에 이어 최근에는 미국 엑슨모빌 2차전지 사업부문이 3억35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같은 에너지 관련 산업 투자액은 작년 경북도의 투자 유치 총액 4조2000여억원의 40%에 달하는 금액이다.

올 들어서는 삼성에버랜드 1400억원(태양광 발전),서한ENP 3200억원(풍력발전 부품) 등이 경북지역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지난 5월30일에는 STX솔라가 올해부터 5년간 2000억원을 투입해 50㎿급 태양전지 생산공정을 갖춘 공장 설립과 태양에너지 관련 RD연구센터 건립 계획도 발표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