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많지만 기관 막상 풀자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시 조정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매수여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어서 기관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실탄'인 투자자금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적극적으로 맞서기 위한 '지원 사격'에는 주춤하고 있는 양상이다.
유가 금리 환율 미국경기 등 주요 변수가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내외 여건이 호전되는 신호가 분명해지지 않는 한 기관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이달 들어 25일까지 1조3900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지난 12일부터 10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은 적극적인 주식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들어온 자금만큼 주식을 사지 않아 주요 운용사의 주식편입 비율은 오히려 90%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주식형펀드 평균 주식비중은 25일 현재 89.14%에 그쳐 한 달 전의 92.08%보다 약 3%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도 이 기간에 92.53%에서 86.18%로 낮아졌다.
한국투신운용(83.34%) 삼성투신운용(86.20%) 하나UBS자산운용(88.05%) 등 다른 대형 운용사들도 주식편입 비율이 80%대에 머물러 있다.
펀드별로도 'KB신광개토선취형'(75.36%) '미래에셋디스커버리5C-A'(82.62%) '삼성우량주장기A'(85.79%) 등 상당수 대형펀드의 주식 비중이 90%에 훨씬 못 미친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들이 투자여력은 늘어났지만 주식을 사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경기선행지수가 아직 부진하고 유가도 구조적인 이유로 급등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양 본부장은 "현재 분위기로는 내달 20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결정까지 소강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기금도 관망세가 뚜렷하다.
이윤규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은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당분간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다"며 "올해 전체 운용자산의 주식비중은 25%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20%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주가 추가조정 여부를 더 확인한 후에 점진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하지만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어서 기관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실탄'인 투자자금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적극적으로 맞서기 위한 '지원 사격'에는 주춤하고 있는 양상이다.
유가 금리 환율 미국경기 등 주요 변수가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내외 여건이 호전되는 신호가 분명해지지 않는 한 기관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이달 들어 25일까지 1조3900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지난 12일부터 10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입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투신권은 적극적인 주식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다.
들어온 자금만큼 주식을 사지 않아 주요 운용사의 주식편입 비율은 오히려 90%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주식형펀드 평균 주식비중은 25일 현재 89.14%에 그쳐 한 달 전의 92.08%보다 약 3%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도 이 기간에 92.53%에서 86.18%로 낮아졌다.
한국투신운용(83.34%) 삼성투신운용(86.20%) 하나UBS자산운용(88.05%) 등 다른 대형 운용사들도 주식편입 비율이 80%대에 머물러 있다.
펀드별로도 'KB신광개토선취형'(75.36%) '미래에셋디스커버리5C-A'(82.62%) '삼성우량주장기A'(85.79%) 등 상당수 대형펀드의 주식 비중이 90%에 훨씬 못 미친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대부분의 펀드 매니저들이 투자여력은 늘어났지만 주식을 사지 않고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경기선행지수가 아직 부진하고 유가도 구조적인 이유로 급등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고 지적했다.
양 본부장은 "현재 분위기로는 내달 20일 유럽중앙은행의 금리결정까지 소강상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기금도 관망세가 뚜렷하다.
이윤규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은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당분간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다"며 "올해 전체 운용자산의 주식비중은 25%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20%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주가 추가조정 여부를 더 확인한 후에 점진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