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에서 3주 연속 자금이 유출됐다.

2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 펀드에서 44억47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전주(-27억1200만달러)대비 두배에 가까운 규모다. 전체 신흥시장 펀드에서는 총 40억7700만달러가 유출됐다.

한국 관련 펀드 중 글로벌이머징마켓(GEM) 펀드에서 21억8900만달러,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에서 15억68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선진국 비중이 높은 인터내셔널 펀드에서는 5억7800만달러의 유출이 발생했다. 태평양 펀드 유출 규모는 1억1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선진국 뿐만 아니라 신흥국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고유가 및 인플레이션 회피 지역을 찾느라 부심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펀드흐름 상으로 보면 자금이 유입되는 지역은 중동, 러시아, 일본 뿐이다"고 밝혔다.

달러화 약세와 맞물린 유가 상승의 지속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 단기적으로 7월3일에 있을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신흥시장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따른 한국기업의 신흥시장 수출 및 실적 둔화 정도를 순차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