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처럼 알다가도 모를 요물이 또 있을까?

그 마음 속에 확실한 '러브 마크'를 찍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

마케터들만큼 소비자들 마음을 알기 위해 애태우는 존재도 아마 없을 것이다.

이 시간에도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마케터들에게 희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최근 독일에서는 뇌 과학을 이용한 '뉴로 마케팅' 서적이 사랑받고 있다.

뉴로 마케팅이란 뇌신경(neuro) 과학과 마케팅을 접목시켜 보다 과학적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보려는 시도에서 시작되었고,최근 심리학과 결합되면서 여러 흥미로운 자료들을 내놓고 있다.

2004년 독일에서 처음 출간되었다가 이번에 개정판으로 선보인 <<Brain View(브레인 뷰)>>에서는 '왜 소비하는가?'에 대한 답변을 찾으려면 마음이 아니라,마음을 움직이는 뇌를 이해해야 한다고 소개한다.

이성적으로 판단해볼 때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소비행위들,예를 들어 콩나물 가격은 깎으려고 아우성치면서 너무나도 당당하게 사치품을 구입하는 경우라든가,기능과 가격보다 디자인에 이끌려 무언가를 사게 되는 행위들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우리의 뇌 신호와 호르몬의 작용에 의해서라는 것이다.

우리의 뇌가 얼마나 신비로운지 보여주는 책은 또 있다.

뮌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독일 최고의 뇌 연구가로 손꼽히는 에른스트 푀펠은 <<Zum Entschieden geboren(결정을 위해 태어났다)>>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매일 부닥치는 선택과 결정의 과정에서 뇌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한다.

그는 최근 뇌신경 과학을 통해 밝혀진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을 가지고 올바른 의사결정을 위한 전략들을 소개한다.

감정이 우리의 생각들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무엇이 우리에게 동기를 부여해 주는지,여러 가지 상품 가운데 한 가지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유발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아직 너무 많은 신비에 둘러싸인 우리의 뇌 속으로 재미있는 여행을 떠날 수 있다.

<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