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부동산 개발가치가 높은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단순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업체보다는 개발을 앞두고 있어 현금화가 임박한 종목들이 관심을 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천에 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인 서부트럭터미널,경기도 용인에 신사옥을 짓고 있는 다우기술과 모회사인 다우데이타 등이 빠른 시일 안에 개발을 통한 현금흐름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힌다.

서부트럭터미널은 지난달 20일 인천시 연수구에 연면적 17만㎡에 달하는 대규모 쇼핑몰과 유통업무단지 등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이 회사는 2010년 완공후 상업시설을 임대해 수익을 벌어들일 계획이다.지분 39.4%를 보유하고 있는 용산관광버스터미널의 재개발 가치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용산역세권 개발과 관련해서는 롯데관광개발도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550억원을 들여 죽전 디지털밸리에 새 사옥을 신축할 예정인 다우기술은 건물이 완공되는 2010년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그동안 토지매각을 추진하다 세금문제가 불거져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지만 자체 개발로 돌아서면서 보다 큰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부동산 개발가치에 주안점을 둔 경우엔 투자기간을 다른 종목에 비해 길게 가져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