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단체 두 곳이 잇달아 음악회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소장 임지현)는 27∼29일 '대중독재,사라지지 않는 과거'를 주제로 한 제6차 국제학술대회의 대미를 기획연주회 '보이지 않는 그림자'로 장식한다.

29일 오후 8시 아트선재센터 전시실에서 열리는 연주회에서는 인간을 절망으로 내몰았던 과거 대중독재 시대의 슬픔을 표현한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트리오 제2번',올리비에 메시앙의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임지선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연주된다.

임 소장은 "지난 6년간 진행된 '대중독재' 프로젝트를 결산하면서 그간 뜨거웠던 논쟁을 식히자는 뜻에서 사랑방 음악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30일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원장 김정배)은 다음 달 1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성남시향과 함께하는 기념음악회 '한결'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는 윤이상의 초기 가곡 '고풍의상'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해 초연하는 것을 비롯해 임준희의 교향시 '한강'과 황병기의 가야금 협주곡 '새봄' 등 우리 민족정서를 담은 음악과 자신의 민족정서를 사랑했던 글린카,드보르작,시벨리우스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명곡을 선사한다.

한중연은 이에 앞서 27일 오전 연구원 본관 2층에 30주년 역사기념관을 개관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실의궤 등 장서각 소장 주요 고문헌 자료를 전시하는 '장서각 명품전'을 개막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