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투신의 주식매수여력과 분기말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감안, 투신권 선호 업종 위주의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선물옵션동시만기일 이후 투신권은 7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 매도 공세를 방어하고 있다"면서 "최근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투신권의 주식매수 여력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이탈한 지난 10일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약 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곽 연구원은 "이에 따라 투신권의 주식매수여력이 약 3조원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동성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반등 에너지 응축과 함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분기 및 반기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익률 관리를 위한 투신권의 윈도우드레싱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판단.

1998년 이후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살펴본 결과 2분기말은 가장 큰 규모의 투신권 순매수를 바탕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낸 바 있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투신권의 실탄과 분기말 윈도우드레싱 효과를 감안하면 투신권 선호 업종 위주의 접근이 유리해 보인다"면서 "투신권의 매수 강도가 높은 보험과 의료정밀, 섬유의복, 은행, 화학, 중형주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