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26일 비관이 득세하는 상황이지만 불확실한 순간이 주식투자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美 부동산 가격지표인 케이스-실러 지수의 4월 수치가 169.85로 전년대비 15.3% 하락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의 하락률”이라고 설명했다.

6월 소비자신뢰도 역시 16년래 최저치라고 덧붙였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런 여파에 美 증시의 조정이 심화되는 양상으로, 다소 심상치 않다”며 장기침체라는 불확실성에 노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시장 침체하의 서브프라임 사태 장기화, 1차 상품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 후유증 등으로 인한 총체적 불확실성의 장기 체류가 미국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 전반을 두고두고 괴롭힐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이런 환경이라면 추세적 상승은 무리이며 반등국면을 맞이하더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무리 비관이 득세하는 판국이라도 이럴 때일수록 ‘불확실한 순간이 바로 주식투자에 유리한 때’라는 증시 격언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장은 여러 정황이 주식투자에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분위기는 반복되기 마련이라는 것.

1700선 부근으로 후퇴한 이상 밸류에이션 매력이 분명 커졌다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며, 싼 주식이 많아졌기 때문에 다소 긴 호흡으로 멀리 보고 투자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하반기 환율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출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