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직접 챙기는 발로 뛰는 경영으로 직원들과 스킨십이 늘었습니다.

쌍용건설이 해외 건설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해외에 나간 임직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매진한 덕분입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55)은 안정된 리더십과 패기가 적절히 조화된 기업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현장을 직접 챙기는 현장 제일주의로 임직원들에게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추석이나 명절에도 개인 스케줄 대신 해외 건설 현장을 찾아 고향에 가지 못한 직원들과 차례를 지내며 시간을 함께 보낸다.

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이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이유로 김 회장의 발로 뛰는 세일즈와 인적 네트워크를 꼽고 있다.

김 회장은 10년 이상 한ㆍ싱가포르 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았다.

이 때 쌓아온 화교의 정ㆍ재계 인맥은 국내에서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다.

이런 인맥은 실제 비즈니스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싱가포르 관광 명소인 센토사섬에 들어서는 최고급 주거시설 '오션 프런트 아파트(Oceanfront Condominium)' 수주에도 김 회장이 사석에서 '형제(brother)'라고 부르는 싱가포르 최대 기업 '홍릉그룹' 오너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고객의 입장을 십분 이해하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명품으로 발주처에 보답할 의무가 있다"며 품질 경영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