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펀드결산]대부분 본전도 못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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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펀드결산]대부분 본전도 못건졌다
올들어 돈 번 펀드는 가뭄에 콩나듯 드물어졌다.
2008년 들어 글로벌 증시는 미국 신용위기와 인플레이션이란 두방의 강펀치에 약세와 조정을 반복하고 있다.
이 여파로 상반기 국내외 펀드 중에서 수익을 낸 펀드는 그야말로 '마른 모래밭에서 진주찾기' 만큼이나 찾기 어려웠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총 80조6172억원으로 올 들어 14조1513억원 늘어났고, 해외 주식형 펀드는 60조8257억원으로 10조9401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펀드의 순자산은 올들어 1조6043억 감소해 73조8778억원을 기록했고, 해외펀드의 경우도 56조284억원으로 5조6762억원의 손실을 봤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659개, 해외 주식형 펀드 764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6월24일까지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9.58%, -16.57%를 기록했다.
더욱이 은행 저축성 예금금리(연 5.4%)를 넘는 주식형 펀드는 국내 2개, 해외 19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2개의 국내펀드도 삼성투신운용의 'KODEX 반도체'(9.33%)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로 (8.66%)로 ETF였다.
▲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 본 펀드 7개에 그쳐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1700대로 밀려나자 국내 펀드 수익률도 초토화됐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659개 중 수익을 낸 펀드는 7개에 그친 것.
최근 IT주의 강세에 힘입어 관련 펀드들이 그나마 양호했다.
삼성운용의 ETF인 'KODEX반도체'가 9.03%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맵스의 'TIGER 반도체'와 우리CS운용의 'KOSEF IT'도 각각 8.66%, 2.33%를 기록했다.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2Class A'등 삼성그룹주 펀드도 각각 4.32%, 0.28%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우리CS운용의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 1-C1'이 -18.79%로 가장 저조했다. 삼성투신의 '삼성우량주장기-CLASS A'(-16.50%), 우리CS운용의 '프런티어우량주식C1'(-13.97%), '푸르덴셜핵심우량주플러스주식 1C'(-12.88%) 등 이른바 우량주 펀드들이 '비우량'했다.
'세이고배당주식형'(-16.68%)과 신한BNPP운용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 1'(-13.94%) 등 배당주 펀드들이 부진했고, 'TIGER BANKS'(-12.56%) 등 은행주 펀드도 저조했다.
이밖에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은 연초 이후 4.74%, 1.49%의 손실을 봤고 채권형은 2.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해외 펀드 격차 심해..자원부국 '전진', 중국ㆍ인도 '후진'
해외 주식형 펀드는 자원부국 관련 펀드와 인플레이션 국가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양극화된 양상을 나타냈다.
전체 펀드 중 62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기초소재섹터 펀드(3.01%)와 브라질(13.43%), 러시아(6.38%) 등 자원부국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맵스의 '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 1ClassB'가 연초 이후 32.99%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고, 'NH-CA라틴아메리카포르테주식 C-A 1'(19.57%), 'KB브라질주식형자(Class-A)'(16.68%) 등 브라질 관련 펀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개별 국가 펀드로는 '한화카자흐스탄주식 1(A)'가 11.46%의 수익률로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최근 인플레이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인도와 중국 관련 펀드들이 하위로 내려앉았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C)'가 무려 -42.16%의 손실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친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A'(-36.17%),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2(CLASS-C)(-33.29%)'등도 손실폭이 컸다.
베트남 펀드(혼합형 펀드로 분류)도 IMF 구제금융설로 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수익률이 추락했다. 수익률 -18.80%(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 1)는 그나마 선방한 것이고, 심한 경우 -49.62%(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 1)로 원금의 절반을 허공에 날리기도 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2008년 들어 글로벌 증시는 미국 신용위기와 인플레이션이란 두방의 강펀치에 약세와 조정을 반복하고 있다.
이 여파로 상반기 국내외 펀드 중에서 수익을 낸 펀드는 그야말로 '마른 모래밭에서 진주찾기' 만큼이나 찾기 어려웠다.
2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3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총 80조6172억원으로 올 들어 14조1513억원 늘어났고, 해외 주식형 펀드는 60조8257억원으로 10조9401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국내펀드의 순자산은 올들어 1조6043억 감소해 73조8778억원을 기록했고, 해외펀드의 경우도 56조284억원으로 5조6762억원의 손실을 봤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659개, 해외 주식형 펀드 764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6월24일까지 국내 및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9.58%, -16.57%를 기록했다.
더욱이 은행 저축성 예금금리(연 5.4%)를 넘는 주식형 펀드는 국내 2개, 해외 19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 2개의 국내펀드도 삼성투신운용의 'KODEX 반도체'(9.33%)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로 (8.66%)로 ETF였다.
▲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 본 펀드 7개에 그쳐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1700대로 밀려나자 국내 펀드 수익률도 초토화됐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659개 중 수익을 낸 펀드는 7개에 그친 것.
최근 IT주의 강세에 힘입어 관련 펀드들이 그나마 양호했다.
삼성운용의 ETF인 'KODEX반도체'가 9.03%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맵스의 'TIGER 반도체'와 우리CS운용의 'KOSEF IT'도 각각 8.66%, 2.33%를 기록했다.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1클래스A',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2Class A'등 삼성그룹주 펀드도 각각 4.32%, 0.28%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우리CS운용의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 1-C1'이 -18.79%로 가장 저조했다. 삼성투신의 '삼성우량주장기-CLASS A'(-16.50%), 우리CS운용의 '프런티어우량주식C1'(-13.97%), '푸르덴셜핵심우량주플러스주식 1C'(-12.88%) 등 이른바 우량주 펀드들이 '비우량'했다.
'세이고배당주식형'(-16.68%)과 신한BNPP운용의 '프레스티지고배당주식 1'(-13.94%) 등 배당주 펀드들이 부진했고, 'TIGER BANKS'(-12.56%) 등 은행주 펀드도 저조했다.
이밖에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은 연초 이후 4.74%, 1.49%의 손실을 봤고 채권형은 2.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해외 펀드 격차 심해..자원부국 '전진', 중국ㆍ인도 '후진'
해외 주식형 펀드는 자원부국 관련 펀드와 인플레이션 국가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양극화된 양상을 나타냈다.
전체 펀드 중 62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기초소재섹터 펀드(3.01%)와 브라질(13.43%), 러시아(6.38%) 등 자원부국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맵스의 '로저스Commodity인덱스파생상품 1ClassB'가 연초 이후 32.99%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고, 'NH-CA라틴아메리카포르테주식 C-A 1'(19.57%), 'KB브라질주식형자(Class-A)'(16.68%) 등 브라질 관련 펀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개별 국가 펀드로는 '한화카자흐스탄주식 1(A)'가 11.46%의 수익률로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최근 인플레이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인도와 중국 관련 펀드들이 하위로 내려앉았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C)'가 무려 -42.16%의 손실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친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A'(-36.17%),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2(CLASS-C)(-33.29%)'등도 손실폭이 컸다.
베트남 펀드(혼합형 펀드로 분류)도 IMF 구제금융설로 증시가 폭락함에 따라 수익률이 추락했다. 수익률 -18.80%(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 1)는 그나마 선방한 것이고, 심한 경우 -49.62%(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 1)로 원금의 절반을 허공에 날리기도 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