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을 싣고 내리는 작업을 담당하는 부산항운노조가 임단협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쟁의조정을 신청하는 등 파업을 경고하고 나서 부산항이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부산항운노조는 25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조정 기간 중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쟁의행위를 결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되면 다음 달 6일께 상용 5개 부두에서 쟁위행위에 돌입하고,진전이 없을 경우 부산항 전체를 대상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할 방침이다.

항운노조는 그동안 부두별 적정 인력 산출과 물량 증가로 인한 노동강도 증가에 대한 임금보상 등 상용화 시행에 앞서 맺은 노·사·정 협약의 준수를 주장했다.

그러나 부두 운영사는 부산항의 각 부두 운영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보상 등 항운노조의 주장을 수용하기 힘들다고 맞서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