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 안에 있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아파트(은평뉴타운 1-C공구)는 북한산 서오릉 자연공원 진관근린공원 창릉천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린 도심 속 리조트라 할 만하다.

요즘 유행하는 '전원형 생태도시'라는 용어를 써도 모자람이 없다.

이 단지는 친환경 건축물 우수등급 인증을 받았다.

단지ㆍ교통ㆍ건축계획,에너지,대기ㆍ수질환경,생태조경,소음진동 등 21개 분야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2008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의 웰빙아파트 대상까지 받은 것도 이 같은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실제로 단지 내 벽면 녹화(綠化),옥상 녹화를 시도해 도시 열섬 현상(도심 기온이 외곽보다 높은 현상)을 완화하고 냉ㆍ난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게 했다.

실개천을 조성해 주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물을 접할 수 있는 친수환경도 만들었다.

이 단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쓰레기 이송ㆍ소각 일괄처리 시스템'이다.

입주민이 쓰레기를 아파트 1층에 설치한 투입구에 집어 넣으면 지하에 매설된 수송관로를 통해 수거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수거 방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악취 발생,수거차량 소음,쓰레기 적치로 인한 미관 저해 등의 불편을 일거에 해결했다.

이 아파트의 '5무(無)ㆍ5유(有)'란 주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5無'란 △아파트 단지,학교 등 공공시설,공원 등의 담 △보도턱,조경턱,시설턱 등 턱 △구릉지 절개면 하천변 등의 옹벽 △전신주 △간판을 없애거나 규제하는 것을 말한다.

'5有'란 △더불어 사는 자연환경 △이웃과 나눔이 있는 동네 △걷고 싶은 거리 △가보고 싶은 곳 △보기 좋은 경관이 있다는 뜻이다.

은평뉴타운 대우 푸르지오에는 이 같은 철학이 설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여성 친화적 설계도 단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단성재로 포장한 단지 내 통행로,보안 시건장치를 갖춰 도난 걱정 없는 자전거 보관대,가스배관 등에 설치한 침입 방지 시설,쓰레기 분리 수거대 옆에 설치한 세척기 등이 대표적인 예다.

언제 어디서나 통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도 조성했다.

아파트 각 가구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설치해 외부에서 휴대폰을 이용해 거실 조명과 난방,가스밸브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외출할 때는 방문자의 영상이 저장돼 누가 집을 찾아왔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