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소재가 STX 엔파코 납품으로 기술력을 재인식시키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증권사 호평에 이틀째 오름세를 어이가고 있다.

25일 오전 9시19분 현재 금속단조품 제조업체 현진소재는 전날보다 500원(1.11%) 오른 4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현진소재에 대해 STX 엔파코와의 크량크샤프트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로 높은 기술력을 재인식 시키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투자의견 '적극 매수'와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STX 엔파코와 체결한 지난해 크랭크샤프트 계약 규모가 668억원이었던데 반해 이번 계약건은 1년 기준으로 1000억원에 육박하며 50% 가까이 연간 수주액이 증가했다"면서 "크랭크샤프트는 기존 단조제품 중 가장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제품인 만큼 기업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랭크샤프트는 대형 선박의 엔진 하단부에 들어가는 주요 기자재로서 연료의 폭발력으로 생긴 피스톤의 직선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꿔 프로펠러 축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며, 비대칭 형상의 축(샤프트)이다.

현재 기존 단조전문 업체 중 크량크샤프트 제조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현진소재가 유일하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형태의 제품 개발을 하고 있어 기업가치도 높아지는 기술력과 동반 상승할 것으로 평가됐다.

한 연구원은 "수주잔고 역시 국내 조선사와 글로벌 풍력터빈 제조사들로부터 2009년 한해만 4000억원의 공급계약이 확정돼 있을 정도"라며 "최소 2011년까지 매출 안정성은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