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철강 직접소비 원재료비는 종전 추정의 경우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번 공급처의 추가 인상폭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36%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2008년 원재료비는 종전 예상보다 각각 1084억원, 695억원 더 들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매출액 대비 원재료비 비율은 종전 추정보다 각각 0.3%P, 0.4%P 상승할 전망"이라며 "마진이 그만큼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자재가격 강세가 좀 더 진전되면서 기존 예상에 비해 이익 하향 조정 요인이 발생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동시에 환율의 상승세도 기존 예상에 비해 가파른 상황"이라며 "환율 가정이 추가 상향조정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효과로 원재료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효과가 상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익예상에 적용된 2008년 환율 가정의 경우 원/달러, 원/유로가 각각 959원, 1458원인데 반해 2008년 6월 현재 평균 환율은 각각 986원, 1508원"이라며 현재 시점의 환율의 경우 각각 1037원, 1609원으로 환율 가정의 추가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 수혜와 더불어 2007년부터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내부 원가혁신, 수출 등 차량가격 인상여력 등으로도 마진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