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영됐던 MBC 무한도전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편에서 정준하 기차사건으로 파장을 일으킨 것에 대해 무한도전 제작진이 25일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당시 방영됐던 '무한도전 -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 편은 그동안 주춤했던 시청률을 끌어 올리며 무한도전 시청률 고공행진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당시 기차에서의 상황을 방영했던 정준하 촬영분이 한 네티즌이 올린 글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것.

대전행 열차에 같이 탑승했었다고 밝힌 네티즌은 글에서 소란스러웠던 당시 상황과 사전에 양해조차 구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무한도전'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에 '무한도전' 제작진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월 5일 서울 출발 대전행 무궁화호 안에서 진행된 무한도전의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촬영으로 객실 내의 많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드린 점, 그리고 시청자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사과의 글을 올렸다.

특히, '가장 모자란 놈은 저희 제작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연기자들이 상황에 몰두해 주위에 신경을 미쳐 못 쓰는 상황에서 제작진이 더욱 친절하게 승객 한분 한분께 양해를 구하고 협조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해야 했는데, 저희가 많이 부족했습니다.'라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과도한 이슈화로 본질이 확대해석 되는 게 가슴 아프지만, 무한도전에 시청자 여러분들이 거는 기대와 평가하는 잣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은 저희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지난 3년간 무한도전에 주셨던 시청자들의 사랑과 관심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네 번 째 여름을 맞이하는 무한도전, 주위의 우려와 걱정과는 달리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 여러 아이템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호흡할 때는 보다 성숙하고 겸손한 자세로 촬영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