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5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단행한다.

서울시는 오는 8월 5급 이하 직원 500여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인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1995년 민선 자치단체장 출범 이후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하반기 승진자 461명보다도 많은 규모다.

시는 내달 5급 이하 직원 8550명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 심사를 실시,이들의 성과를 평가한 뒤 승진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시는 또 전체 직원들에게 매년 3일간의 유급 휴가를 주는 '사가독서(賜暇讀書)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사가독서'는 조선 세종 때 유능한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줘 독서당에서 공부하게 하던 것을 말한다.

시는 기존 법정 휴가와는 별도로 연 1회 3일간의 유급 휴가를 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가독서제도를 사용하는 직원은 휴가기간 학습한 내용을 독후감 등의 형식으로 제출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직원들의 근무 성과와 학습하는 분위기가 크게 개선됐다"며 "사가독서제 도입은 이 같은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올해 국가청렴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전국 16개 광역시ㆍ도 가운데 6위를 차지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작년에는 15위로 최하위권이었다.

민원인 만족도도 이전 65점대에서 74점대로 향상됐다.

직원들의 학습 연구모임인 '창의지식 동아리' 수도 지난해 36개에서 올해 377개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