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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피스이앤엠의 기술경쟁력은 정희자 대표의 '집념'과 '승부근성'에 기인한다.

1993년 동생이 경영하던 기업에 자본을 투자하면서 벤처사업에 뛰어든 그는 외국제품 일색이던 철도설비부문에서 반드시 국산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일념으로 뛰었다.

굳은 결심은 지금의 성공을 일군 자양분이 됐다.

"남들은 '무모한 도전'이라고 만류했지만 한번 마음먹은 이상 물러설 수가 없었다"는 정 대표는 "기술 개발을 위해 직원들과 밤을 샌 것은 기본이고,현장에서 장비테스트를 하는 날이면 옷을 갈아입을 때를 제외하고는 집에도 못 들어갈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지하철 선진국을 돌아다니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자문을 받는 일도 직접 했다.

그렇게 해서 마침내 3년 만에 역무자동화시스템의 국산화라는 결실을 거뒀다.

이런 그에게 여성 CEO라서 부딪치는 한계란 거의 없었다.

정 대표는 기업경영으로 바쁜 와중에서도 여성 벤처기업인들을 위한 사회활동에 적극성을 보였다.

1998년 ㈔한국여성벤처협회를 창립하고 초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여성 벤처사업가로서 대표적인 롤 모델을 남겼다는 평가에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며 손사래를 치는 정 대표. 그가 제2의 성공신화를 쓸 날은 멀지않은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