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전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고유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는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구조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 지정학적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에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원자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가격 전망치도 올들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을 암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과거 인플레이션 시기에 수익률이 좋았던 섹터는 무엇일까?

우리투자증권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글로벌 인플레이션 자료와 MSCI AC 10개 섹터의 연간 수익률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인플레이션이 증가했던 시기는 2003년, 2005년, 2007년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에 전년대비 수익률이 높았던 섹터는 소재, 에너지, IT, 산업재로, 각각 연평균 32%, 28%, 22%, 21%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한조 연구원은 "국내주식형 중 IT섹터의 비중을 높이고, 해외 펀드 중에서는 소재 및 에너지 비중이 높은 자원부국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성과에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 성격이 수요견인 인플레이션에서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으로 변하고 있어 과거 인플레이션 시기에 수익률이 좋았던 섹터라 해도 기대치는 낮추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