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을 겪었던 청와대 조직개편안이 사실상 확정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정무와 홍보쪽의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고 그만큼 정책부문 조직을 축소하는 방향에 대해 새로운 수석 참모진들 간에 이견이 있었으나 당초 안대로 조직을 조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운하와 공기업 민영화 등 각종 국책과제를 담당했던 국책과제1,2 비서관실이 하나로 통합되고,경제수석실에서 거시ㆍ재정정책과 금융ㆍ공정거래 등을 각각 담당했던 재정경제비서관실과 금융비서관실도 역시 한 개의 비서관실로 합쳐지게 됐다.

대신 경제수석실에서 국정기획수석실로 이관하려던 국토해양비서관실은 경제수석실에 그대로 두는 쪽으로 정리됐다.

아울러 교육과학문화수석실의 문화예술비서관실과 관광체육비서관실도 하나로 통합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홍보분야에서는 수석급 홍보기획관실을 신설하고 그 밑에 4개 비서관실을 신설 또는 이관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홍보기획관에는 박형준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다.

동아대 교수인 박 전 의원은 지난해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 대변인과 당 대변인,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분과위원 등을 역임했다.

홍보기획관실에는 대통령 이미지 홍보(PI)와 메시지 관리를 담당하는 홍보1비서관실,각 부처 홍보전략을 조정하는 홍보2비서관실,인터넷 부문을 관장하는 국민소통비서관실,연설문 작성 등을 담당하는 연설기록비서관실 등 4개 비서관실이 배치된다.

청와대는 24일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청와대 비서관급 인선결과와 3∼4개 비상근 특보단은 추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