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3일 한진해운에 대해 하반기 미국 주택경기 회복으로 컨테이너 물동량도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미주노선 운임 협상은 성공적으로 판단된다"며 "전체 운임 13% 인상 효과가 발생하고 유류비를 할증제에서 연동제로 바꾸면서 유가 리스크가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애널리스트는 6월부터 유류 연동제를 도입하면서 유가 상승분을 화주에게 전가해 유가 상승에 따른 급격한 실적 우려감이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성공적인 운임협상에도 미국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로 한진해운 실적 둔화 우려감을 떨쳐내기는 부족했으나 하반기 미국 주택 경기 회복으로 물동량은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며 "미국 주택경기와 컨테이너 물동량은 2분기 저점을 통과하고 있어 빠르면 3분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한진해운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치 1088억원을 소폭 하회한 700억~8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보다 벙커씨유 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으며 지난 3월과 4월 운임 협상을 앞두고 화주들이 물동량을 밀어내면서 5월 물동량이 전월대비 6.3%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