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T株들이 수요둔화 우려와 물류 파업 등 쏟아지는 악재에 힘없이 밀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름 성수기 수요에 이상이 없다는 신호만 확인되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19일 오후 2시31분 현재 대만발 악성 루머까지 가세했던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만4000원(3.55%) 내린 6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LG전자도 전날보다 8000원(5.86%) 떨어진 12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하이닉스도 2.46% 내린 2만7700원에 거래되며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대형 IT株들의 약세는 대외 경제환경 불안에 따른 IT 수요 증가세 둔화 우려와 물류 파업 영향까지 주가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전날 미국 반도체지수 하락과 낸드플래시 업체들의 주가 급락이 IT주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반도체에 눈을 돌리면 수요 및 공급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PC 수요 성장이 노트북 PC수요와 이머징시장 성장 지속으로 12%대가 가능할 경우 D램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따라서 D램 수급 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여러 매크로 변수와 주식시장 유동성 약화 가능성에 따른 억눌림은 여름 성수기 IT 수요에 별 이상없다는 신호가 확인될 경우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