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왜?] 호텔이 세금.봉사료 따로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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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가면 어김없이 '세금.봉사료 10% 별도'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왜 호텔에서는 세금과 봉사료를 따로 받을까.
봉사료,즉 팁(tip)은 1979년 당시 교통부가 내놓은 '관광호텔 봉사료 실시 요령'에 의해 10% 정률제로 정착됐다.
숙박비 음식값 등에 10%의 봉사료를 붙이는데,호텔 직원이 개별적으로 팁을 받는 것은 금지돼 있어 몰래 팁을 받다 징계를 받기도 했다.
박용근 웨스틴조선호텔 홍보팀장은 "20여년 전 중동의 왕족이 한 호텔 직원에게 팁으로 수백만원을 줬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국내 호텔들은 팁이 후할 것 같은 투숙객만 따라 다니거나 팁이 적으면 서비스가 부실해지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일률적으로 10% 봉사료를 따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낸 봉사료는 한데 모아 직원들에게 균등 또는 차등 배분한다.
호텔에서 따로 받는 세금은 부가가치세다.
현행 부가세법 시행령 제80조 4항에 따라 일반과세자(연 매출 4800만원 이상)는 부가세를 별도로 받도록 돼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일반과세자는 소비자에게 재화.서비스를 공급할 때 부가세를 따로 표시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일반과세자 중 목욕,이.미용,여객 운송,입장권을 받는 업종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가세를 가격에 포함해 별도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호텔뿐 아니라 주유소,대형 마트 등에서 계산한 영수증에도 부가세가 표시돼 있다.
서울 청담동 일대 레스토랑들이 메뉴판에 '가격+부가세 별도'로 적은 경우가 많지만,일반 식당에선 대개 부가세를 포함한 최종 가격만 표시한다.
호텔들이 유독 부가세를 철저히 구분해 받는 이유는 또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선 부가세를 별도로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호텔업 특성상 주고객이 부가세를 따로 내는 데 익숙한 외국인인 점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왜 호텔에서는 세금과 봉사료를 따로 받을까.
봉사료,즉 팁(tip)은 1979년 당시 교통부가 내놓은 '관광호텔 봉사료 실시 요령'에 의해 10% 정률제로 정착됐다.
숙박비 음식값 등에 10%의 봉사료를 붙이는데,호텔 직원이 개별적으로 팁을 받는 것은 금지돼 있어 몰래 팁을 받다 징계를 받기도 했다.
박용근 웨스틴조선호텔 홍보팀장은 "20여년 전 중동의 왕족이 한 호텔 직원에게 팁으로 수백만원을 줬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국내 호텔들은 팁이 후할 것 같은 투숙객만 따라 다니거나 팁이 적으면 서비스가 부실해지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일률적으로 10% 봉사료를 따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낸 봉사료는 한데 모아 직원들에게 균등 또는 차등 배분한다.
호텔에서 따로 받는 세금은 부가가치세다.
현행 부가세법 시행령 제80조 4항에 따라 일반과세자(연 매출 4800만원 이상)는 부가세를 별도로 받도록 돼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일반과세자는 소비자에게 재화.서비스를 공급할 때 부가세를 따로 표시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일반과세자 중 목욕,이.미용,여객 운송,입장권을 받는 업종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가세를 가격에 포함해 별도로 받는다"고 설명했다.
호텔뿐 아니라 주유소,대형 마트 등에서 계산한 영수증에도 부가세가 표시돼 있다.
서울 청담동 일대 레스토랑들이 메뉴판에 '가격+부가세 별도'로 적은 경우가 많지만,일반 식당에선 대개 부가세를 포함한 최종 가격만 표시한다.
호텔들이 유독 부가세를 철저히 구분해 받는 이유는 또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선 부가세를 별도로 받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호텔업 특성상 주고객이 부가세를 따로 내는 데 익숙한 외국인인 점도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