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9일 전날 프로그램 매수로 반등했지만 프로그램의 매수보다는 8일간 지속중인 외국인 매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에 중국증시 반등 및 30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세의 수급 지원 등으로 반등했지만, 하락리스크 완화를 얘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근본적으로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문제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고, 달러화 강세 속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은 추세화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전일의 시장흐름에서 주목할 것은 프로그램 매수가 아니라 외국인 매도라는 분석이다. 외국인들은 최근 8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이 달 들어서는 월초의 두 차례를 제외하고는 12영업일 동안 10일째 순매도세다.

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은 6월 들어서 2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순매도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이나 태국,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자금 탈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증시의 개별적 요인이라기보다는 달러화 강세반전과 연계되는 흐름의 맥락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외국인들의 매물출회 압박은 그 규모도 규모지만, 자칫 달러화 강세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론 속에서 장기화될 경우 단기에 쉽사리 그치지 않을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계의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전일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 덕분에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대부분 강세였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된 종목들은 차별적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외국인 매도에 따른 영향력의 단면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들어서 시장이 월초의 낙폭을 다소나마 축소시키고 있긴 하나, 국제유가의 뚜렷한 하향안정세나 신뢰도 높은 자체 모멘텀이 형성되기 이전에는 하락리스크 경계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주식비중 확대는 당분간 뒤로 미루는 방어적 시각의 유지를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