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실물경기와 내년에 경제가 다소 어려워 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금융투자사들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부위원장은 여의도 한국증권업협회에서 증권사·자산운용사의 리스크 담당 임원들과 금융투자업계 간담회를 갖고 주요 리스요인 점검과 관리 현황,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부위원장은 우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정부가 출범해 금융위가 중점 과제를 추진하고 있는 국영은행들의 민영화라던지 규제완화, 금융산업 성장에 포커스를 맞춰서 주요 7대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것이 한국 금융산업의 정책변화가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금융시장의 안정 이런 것들은 경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금융산업의 성장이라던지 규제완화라던지 이런 것들의 기본에는 금융시장의 안정이 전제가 되고 난 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자본시장에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번 정부에서도 정책의 우선순위 1번은 금융시장의 안정인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투자사들의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 이창용 부위원장은 "내년 초 자통법을 곧 시행하게 되는 데 자통법을 시행한다는 것은 금융시장 큰 빅뱅이 있는 것이고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체제 시행하다 보면 법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에서는 걱정해야 할 것이 많다"며 "시장에서 계신 분들과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한 이야기 해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투자회사의 리스크가 이전보다 커질 수 있다"며 "리스크 평가시스템의 평가 결과와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감독 검사 등을 연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부위원장은 이와 함께 "자본시장 효율화 전략중의 하나로 최근 증권사가 54개에서 62개로 늘어났고 자산운용사도 12개 정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면서 "경쟁으로 생가는 큰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지만 단기적으로는 경쟁으로 인해서 인력들의 스카웃 비용 과다하게 올라간다든지 서로 마진 줄어든다든지 오퍼레이션 리스크 등이 일어날 수 있다"며 금융투자사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부위원장은 키코(KIKO) 등의 예를 들며 "이제는 금융기관내 리스크 뿐 아니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의 폭이 넓어 져야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주제 발표를 한 신보성 증권연구원 박사는 "국내 증권사는 위탁매매 의존도가 전체의 56%로 높고 자산운용사는 향후 M&A 등의 고부가 투자은행(IB)업무와 해외펀드 운용 등으로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회사는 독립적이고 엄격한 리스크 평가 절차를 마련해야 하고 회사 전체 자금조달과 운용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