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경기 부진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사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60센트 하락한 배럴 당 134.01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4센트 내린 배럴 당 134.3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 세계 원유 소비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며, “화재가 발생한 북해 유전의 생산재개 가능성과 현재 유가가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쿠웨이트 관리의 발언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날 국제유가가 배럴 당 140달러 문턱을 넘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한 데 따른 실망매물이 유가의 약세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