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소비심리 위축 등의 악재가 겹치며 내수주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내수주들의 올해 주가 하락률은 대부분 코스피지수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내수주인 건설 유통 전기가스 금융 통신주들의 올해 업종지수 하락률은 10%를 넘어섰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18일 종가 기준) 4.2% 내렸지만 건설업종지수는 23.8%나 떨어졌다.

유통주도 13.4% 떨어졌고 전기가스 금융 통신 등 주요 내수주들 역시 11%대의 큰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이 올 들어 20.8% 급등한 것을 비롯해 자동차(5.6%) 철강(1.4%) 등 수출주는 탄탄한 오름세를 나타내 대조적이었다.

이 같은 내수주의 부진은 경기 하강과 원화 약세로 인해 소비심리의 회복이 지연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부진으로 내수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내수주 투자는 비용 상승 압력을 제품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우량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수주의 낙폭이 너무 큰 만큼 반등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강의 최대 피해주인 내수주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3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점차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