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박대리의 금연 성공담 "의사 처방 받고 금연치료제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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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8기는 사각의 링에서만 적용되는 법칙은 아니다.
얼마 전 천신만고 끝에 금연에 성공한 직장인 최두영씨(31)는 9개월 전만해도 '금연 칠수생'이었다.
'담배쯤이야 언제든 끊을 수 있다'며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하길 몇 차례.그렇지만 번번이 3일을 넘기지 못했다.
담배를 끊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니코틴 패치도 붙여보고 금연초도 사서 피워봤지만 담배의 유혹을 극복하기 힘들었다.
'이번 담배가 마지막'이라고 하던 것이 벌써 몇 년째.가족은 물론 약혼자 앞에서도 체면이 서지 않았다.
그러던 최씨가 금연에 성공했다며 쾌재를 부르게 됐다.
직장 선배 박 대리의 금연 성공담을 듣고 의사를 찾아가 금연 상담을 받은 후 한국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를 처방받아 복용한 끝에 지금까지 9개월째 금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금연 성공 1주년이 되면 결혼할 예정이라는 최씨는 금연에 관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사내에서 '금연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처럼 최근의 금연 추세는 과거처럼 의지의 힘으로만 끊는 데 머물지 않고 전문치료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흡연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연에 여러 번 실패한 사람,하루 한 갑 이상 흡연자,기상 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찾는 사람 등은 금연클리닉에 들러 치료제를 처방받아볼 필요가 있다.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3∼5%,니코틴 패치제의 금연성공률이 15∼20% 수준인 데 반해 지난해 출시된 챔픽스는 그 두 배에 달하는 40% 선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챔픽스는 부족한 니코틴을 보충해줬던 기존 담배 대체재와는 다르다.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모두 해소하는 새로운 원리의 치료제이다.
금연은 흡연자의 건강뿐 아니라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도 절실히 요구된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흡연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흡연량은 15개비였다.
담배 한 개비를 피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분30초.금연구역 확대로 담배를 챙겨 옥상이나 계단으로 이동하고 다시 돌아오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족히 5분은 걸린다.
동료들과 수다라도 떨게 되면 개비당 10분가량의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15개비 가운데 절반을 근무시간 중에 피운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40∼60분을 담배연기로 날려보내는 셈이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 유발 등 국가적 손실은 더욱 심각하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1981∼2003년 중 흡연으로 사망한 사람은 91만3953명에 이른다.
또 2005년 기준으로 흡연으로 인한 기대수명과 연간 수입을 감안한 조기사망 손실은 8조3633억원,직접비용(입원비 등) 3000억원,간접비용(교통비 등) 2571억원 등으로 연간 9조원의 사회 경제적 비용이 발생했다.
작년 12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흡연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흡연자 중 '한번이라도 금연을 시도해봤던 사람'은 76.2%에 달했으며,금연이 어려운 이유로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스트레스와 견디기 힘든 금단증상을 첫 번째 이유로 손꼽았다.
특히 앞선 취업포털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주위 흡연자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서'(33.1%)와 '동료와의 공감대가 줄어드는 것이 싫어서'(31.7%) 등을 금연 실패 이유로 지목했다.
김재열 중앙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흡연은 니코틴 중독에 의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금연치료 전문가와 상의해 생활습관교정이나 챔픽스 등 니코틴 중독 치료제 복용으로 맞춤치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금연 성공을 위한 생활수칙
1. 가지고 있는 모든 담배를 버리고 재떨이 라이터 등 담배와 관계된 모든 물건을 치운다.
2. 가급적 담배를 피우게 되는 장소를 피하고 도서관 극장 등 금연 장소에서 여가를 보낸다.
3. 배가 고프면 흡연 욕구가 생기므로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고 육류는 삼간다.
4. 아침에 일어난 후나 식사 후에 바로 양치질을 하고 식후엔 차를 마셔
담배 생각이 안나게 한다.
5. 매일 담배를 살 때 드는 돈을 모아 저축한다.
6. 술과 커피,카페인이 들어있는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물과 과일주스를 충분히 마신다.
7. 담배를 피우는 대신 사과 당근 등을 먹거나 무설탕 껌을 씹는다.
얼마 전 천신만고 끝에 금연에 성공한 직장인 최두영씨(31)는 9개월 전만해도 '금연 칠수생'이었다.
'담배쯤이야 언제든 끊을 수 있다'며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하길 몇 차례.그렇지만 번번이 3일을 넘기지 못했다.
담배를 끊기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니코틴 패치도 붙여보고 금연초도 사서 피워봤지만 담배의 유혹을 극복하기 힘들었다.
'이번 담배가 마지막'이라고 하던 것이 벌써 몇 년째.가족은 물론 약혼자 앞에서도 체면이 서지 않았다.
그러던 최씨가 금연에 성공했다며 쾌재를 부르게 됐다.
직장 선배 박 대리의 금연 성공담을 듣고 의사를 찾아가 금연 상담을 받은 후 한국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를 처방받아 복용한 끝에 지금까지 9개월째 금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금연 성공 1주년이 되면 결혼할 예정이라는 최씨는 금연에 관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사내에서 '금연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처럼 최근의 금연 추세는 과거처럼 의지의 힘으로만 끊는 데 머물지 않고 전문치료제를 통해 적극적으로 '흡연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연에 여러 번 실패한 사람,하루 한 갑 이상 흡연자,기상 후 30분 이내에 담배를 찾는 사람 등은 금연클리닉에 들러 치료제를 처방받아볼 필요가 있다.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3∼5%,니코틴 패치제의 금연성공률이 15∼20% 수준인 데 반해 지난해 출시된 챔픽스는 그 두 배에 달하는 40% 선의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챔픽스는 부족한 니코틴을 보충해줬던 기존 담배 대체재와는 다르다.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모두 해소하는 새로운 원리의 치료제이다.
금연은 흡연자의 건강뿐 아니라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도 절실히 요구된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흡연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흡연량은 15개비였다.
담배 한 개비를 피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1분30초.금연구역 확대로 담배를 챙겨 옥상이나 계단으로 이동하고 다시 돌아오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족히 5분은 걸린다.
동료들과 수다라도 떨게 되면 개비당 10분가량의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15개비 가운데 절반을 근무시간 중에 피운다고 가정하면 하루에 40∼60분을 담배연기로 날려보내는 셈이다.
흡연으로 인한 질병 유발 등 국가적 손실은 더욱 심각하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1981∼2003년 중 흡연으로 사망한 사람은 91만3953명에 이른다.
또 2005년 기준으로 흡연으로 인한 기대수명과 연간 수입을 감안한 조기사망 손실은 8조3633억원,직접비용(입원비 등) 3000억원,간접비용(교통비 등) 2571억원 등으로 연간 9조원의 사회 경제적 비용이 발생했다.
작년 12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흡연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흡연자 중 '한번이라도 금연을 시도해봤던 사람'은 76.2%에 달했으며,금연이 어려운 이유로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스트레스와 견디기 힘든 금단증상을 첫 번째 이유로 손꼽았다.
특히 앞선 취업포털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주위 흡연자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서'(33.1%)와 '동료와의 공감대가 줄어드는 것이 싫어서'(31.7%) 등을 금연 실패 이유로 지목했다.
김재열 중앙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흡연은 니코틴 중독에 의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금연치료 전문가와 상의해 생활습관교정이나 챔픽스 등 니코틴 중독 치료제 복용으로 맞춤치료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금연 성공을 위한 생활수칙
1. 가지고 있는 모든 담배를 버리고 재떨이 라이터 등 담배와 관계된 모든 물건을 치운다.
2. 가급적 담배를 피우게 되는 장소를 피하고 도서관 극장 등 금연 장소에서 여가를 보낸다.
3. 배가 고프면 흡연 욕구가 생기므로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고 육류는 삼간다.
4. 아침에 일어난 후나 식사 후에 바로 양치질을 하고 식후엔 차를 마셔
담배 생각이 안나게 한다.
5. 매일 담배를 살 때 드는 돈을 모아 저축한다.
6. 술과 커피,카페인이 들어있는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물과 과일주스를 충분히 마신다.
7. 담배를 피우는 대신 사과 당근 등을 먹거나 무설탕 껌을 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