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전문가들이 꼽은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공연 가수’에 이승철이 서태지를 누르고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Mnet <Wide 연예뉴스>에서는 화요일 자체를 가요 뉴스의 날로 선정, 음악에 관한 심도 있는 정보들을 전할 계획으로, 그 중 새롭게 선보인 신설 코너 <가장 공정한 차트>에서 대중음악 전문가 6인이 출연해 매주 새로운 주제에 관한 이색적인 차트를 선보인다.

지난 17일 방송된 <가장 공정한 차트>에서는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공연 가수>를 주제로 치열한 토론을 벌인 끝에 1위의 이승철을 필두로 10위의 차트를 발표했다.

지난 5년 간 음반 판매 50위에 든 가수들과 매년 활발한 콘서트를 벌인 가수들을 포함해 후보자 10팀을 선정한 가요계 전문가 6인은 무엇보다 스타 의존도에서 벗어나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인가를 가장 큰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일단 ‘조용필’은 열외의 대상으로 빼놓았다.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관객들을 3시간 동안 집중케 하는 그의 공연은 언급할 필요도 없을 만큼 최고의 경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또한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들이 대거 제외된 와중에도 유독 ‘동방신기’에 대한 언급이 많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창의적인 무대 퍼포먼스는 이미 일본과 한국에서 검증된 상태, 관객들이 바보가 아닌 만큼 흥행성을 유지한다는 자체가 일단 성공한 공연 가수라는 평이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동방신기를 두고 스타성과 공연 신뢰성을 겸비한 보기 드문 가수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최종 1, 2위 선정 후보에는 서태지와 이승철이 이름을 올렸다. 이름 그 자체가 브랜드인 서태지는 가요계 관계자들 조차 얼굴을 보기 힘들 만큼 희소성의 가치가 큰 가수.

때문에 그의 공연 소식 자체가 관객들을 설레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이 평이다.

한편 이승철은 많은 공연을 하는 것으로 유명, 반면 연령 대를 높게 잡은 공연 때문에 간혹 실망하는 경우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열띤 토론 끝에 전문가들은 희소성의 가치를 지닌 서태지보다 신뢰도의 극치를 주는 이승철에게 큰 점수를 주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엠넷 와이드 연예뉴스 연출 담당 안소연 PD는 “가장 공정한 차트는 주관적이지만 전문가들의 소견으로 본 차트이다. 정보를 주입하기 보다 이를 기반으로 시청자들이 더욱 다양한 의견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 큰 의미로, 더불어 화요일 가요와 관련된 다양한 코너를 신설함으로써 침체된 가요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