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유력 전자재료회사인 동진쎄미켐이 신규사업 분야인 태양광 관련 재료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18일 실리콘 기반의 태양전지 핵심부품인 전극배선 재료를 이달중 중국 태양전지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내 다른 업체에도 추가로 납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극배선 재료는 태양전지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효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주요부품이다.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동진의 전극배선재료는 타사 제품에 비해 효율이 높고 휨 특성이 좋아서 얇은 실리콘 웨이퍼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다"며 "최근에 중국에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던 6개 업체 중 하나에 6월 중 첫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며 올해 내 다른 업체들에서도 추가로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양전지 전극 배선재료 시장은 현재 외국의 2~3개 회사가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며 국내 업체 중에서는 동진쎄미켐이 첫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 기반의 태양전지 시장은 약 4800억원, 6.3GW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약 21.3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시장은 전체 시장의 약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의 이번 시장 진출을 통해 내년까지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현재 월 20톤 규모의 양산설비를 조만간 증대해 해당 시장의 성장세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동진쎄미켐은 태양광 차세대 아이템으로 수 년간 연구개발을 거친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역시 7월경 첫 개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진쎄미켐은 내년에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5MW급 시험양산체제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경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용으로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