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유일하게 풍력 터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풍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이 부품은 고유가 시대 대체에너지 장비로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동부증권은 "대형엔진용 단조를 비롯해 풍력 터빈 등에서 지속적인 수주가 예상된다"며 유니슨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최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308억원 규모의 엔진용 단조부품을 수주했다.

공급기간은 올 5월 말부터 2010년 12월 말까지이며 올해 인식되는 매출은 200억~300억원대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김유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첫 대형수주가 대표적인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유니슨의 단조 생산능력은 13만t 수준으로 이를 통한 예상 매출은 2600억원 규모"라며 "하반기 추가 라인을 설치해 연내 생산능력을 20만t 수준으로 늘릴 것이며 제품 인지도도 현대중공업 수주를 계기로 서서히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풍력 발전기의 경우 이달 중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발전기 설치가 끝나면 제품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풍력 타워도 지난 4월부터 이미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며 "단조와 풍력 발전기 시장은 공급부족 상황으로 기본적인 검증이 끝나면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증권도 유니슨에 대해 현대중공업과의 공급계약 체결로 향후에도 다른 업체들과의 추가 공급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의 한병화 연구원은 "메이저 선박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은 만큼 향후 국내외 다른 선박 제조업체와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유니슨은 최소한 2011년까지 글로벌 누적 풍력발전 설치량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할 것이므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신규 진입자로서 후판과 잉곳,슬라브 등 원재료를 원활히 조달하는지 여부가 향후 생산 계획을 세울 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