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시대 유망종목] 신라교역 ‥ 1분기 영업익 159%↑…자산가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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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어업 및 수산물 도매업체 신라교역은 올 들어서만 주가가 112% 오른 '알짜배기' 중소형주다.
주 공급 제품인 캔용 참치의 국제가격이 상승했고 환율 약세로 일본 등으로 나가는 횟감용 참치의 수익성이 좋아진 덕분이다.
선진국 식품으로 평가받던 참치는 최근 샌드위치나 샐러드용으로 유럽 내 수요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신흥 개발도상국에서도 점차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또 가격이 급등하는 곡물의 대체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반면 중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어선들의 조업은 줄어들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캔용 참치를 잡는 선망참치선은 세계적으로 450척 정도만 조업권을 받아 활동한다.
세계적인 참치 거래시장인 태국 방콕시장에서 2006년 말 t당 900달러 수준이던 참치가격은 지난 5월 1800달러 선까지 급등했다.
신라교역의 지난 1분기 매출은 578억9000만원,영억이익은 12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2%,159.2% 증가했다.
순이익은 무려 234.6% 늘어난 128억8000만원을 달성했다.
특히 대체원료 사용 등 원가 절감 노력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호전된 것으로 분석된다.
어획량 및 어가 변동에 따른 단기적인 실적 변동이 불가피한데도 불구하고 신라교역을 주목하는 또다른 이유는 자산주로서의 매력 때문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908억원,자본잉여금 427억원 이외에도 선박 17척(참치독항 11척, 참치선망 6척)의 장부상 감가상각 누계액만 729억원,서울 송파구 본사(1157㎡)와 밀양공장(4만7026㎡)의 장부가액은 10억원 등이다.
지분 37.5%를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 비전힐스의 토지 장부가는 75억원,공시지가는 600억원이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 유가증권 및 자사주 등을 포함하면 자산가치가 시가총액(2954억원)의 절반 이상인 1800억원 정도"라며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양호한 이익 시현으로 현금흐름 창출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견고한 재무구조를 유지해 장기적으로 주가를 3만원 선까지 봐야 한다"면서도 "단기 급등에 의한 조정 가능성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라교역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약 60%며 가치투자로 잘 알려진 한국밸류자산운용이 지분 8.48%을 보유해 3대 주주에 올라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