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7일 STX조선에 대해 그룹 리스크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4만4300원으로 28.2%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단기 낙폭과대를 감안해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인갑 연구원은 "STX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539만주의 신주 발행을 결정했다"며 "STX조선은 STX가 35.7%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 이번 STX의 증자로 인해 STX조선의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TX조선의 주가도 급락한 이유는 STX의 증자를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오해해 STX조선 등의 추가 증자에 대한 불신이 존재하고 있으며, STX의 증자 과정에서 보여준 Goverance Problem의 우려감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6일 STX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STX조선은 12%이상 급락했었다.

또 STX조선의 경우 비록 선수금이 원인이기는 하지만 과도한 부채비율이 증자로 연결될 수 있다는 추론이 확산됐으며 기존에 우려했던 단기 급성장에 따른 그룹 투자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STX증자로 펀더멘털 대비 낙폭이 과대함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며 그룹의 cash를 감안할 때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가능성도 높지 않음에 따라 인수를 위한 증자 우려도 기우로 끝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STX증자에서 본 것처럼 시장에 대한 기술적 접근이 부족하고 대우조선해양의 인수가 아닌 STX조선의 부채비율 조절을 위한 증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