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들이 유류할증료 확대 조치에 힘입어 오랜만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0분 현재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각각 3.21%, 2.32%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3일 최근 고유가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한 항공업계 지원을 위해 국제 여객 및 화물 유류할증료를 확대 시행하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유류할증료는 항공유가 기준으로 배럴당 130달러에서 198달러까지 부과가 가능해졌으며 여객부문 유류할증료 적용방식을 기존의 1개월 평균 유가에서 2개월 평균 유가로 변경해 잦은 변경과 급격한 인상 부담을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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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반기에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유류할증료 단계가 기존보다 17단계나 확대되면서 대한항공은 1조원, 아시아나항공은 5000억원의 추가 영업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하반기에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어서 항공사들의 이익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경우 2분기는 16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3분기에는 국내외 노선 모두 유류할증제가 도입되면서 1360억원의 영업흑자로 턴어라운드 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도 적극적인 유류헤지까지 더해져 2분기에 176억원의 상대적으로 적은 영업손실에 이어 3분기에는 560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