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 양심선언 대부분 동의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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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 주장만 늘어놓고 남의 얘기 들어주지 않는 시위대의 주장에는 공감 못하겠다."
촛불집회에 맞서기 위해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연일 출동하고 있는 B수경(21ㆍ대학생,수경은 군의 병장에 해당)의 말이다.
민주노동당 대의원을 지낸 것으로 확인된 이모 상경이 "내가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전경으로 복무하기 힘들다"며 양심선언했지만 대부분 전경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입대 이후 이렇게 격렬한 시위는 처음이라는 그는 "시위대 앞에서 폭력을 선동하는 사람이 제일 얄밉다"고 했다.
"절대 말대꾸하지 말고 앞만 보고 있어라.도발하지 말아라"는 상부의 지시사항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그런데도 폭력경찰로 매도당할 때는 좌절감을 느낀다고 한다.
전경들을 더 힘들게 하는 '적'은 수면 부족.지난 주말에는 4시간밖에 못 잤다고 한다.
새벽까지 시위대와 대치하는 날은 오전 10시 부대 복귀,11시30분 취침,오후 3시 기상이 정해진 스케줄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촛불집회에 맞서기 위해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연일 출동하고 있는 B수경(21ㆍ대학생,수경은 군의 병장에 해당)의 말이다.
민주노동당 대의원을 지낸 것으로 확인된 이모 상경이 "내가 원치 않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전경으로 복무하기 힘들다"며 양심선언했지만 대부분 전경들의 생각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입대 이후 이렇게 격렬한 시위는 처음이라는 그는 "시위대 앞에서 폭력을 선동하는 사람이 제일 얄밉다"고 했다.
"절대 말대꾸하지 말고 앞만 보고 있어라.도발하지 말아라"는 상부의 지시사항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그런데도 폭력경찰로 매도당할 때는 좌절감을 느낀다고 한다.
전경들을 더 힘들게 하는 '적'은 수면 부족.지난 주말에는 4시간밖에 못 잤다고 한다.
새벽까지 시위대와 대치하는 날은 오전 10시 부대 복귀,11시30분 취침,오후 3시 기상이 정해진 스케줄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