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총 2조원을 투자한 울산공장 제3 고도화설비(FCC)의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착공한 이 설비는 15개월 만인 올해 3월 말 완공한 뒤 시험생산을 해왔다.

고도화설비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된 벙커C유를 촉매로 이용해 휘발유,경유,LPG,나프타,등유 등 값비싼 경질유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유류제품의 부가가치를 크게 높인다는 이유에서 '지상 유전'으로도 불린다.

SK에너지는 제3 고도화설비가 가동됨으로써 하루 6만배럴에 이르는 휘발유,경유 등의 제품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하루 생산량이 5만7000배럴인 제1 고도화설비(FCC)와 4만5000배럴인 제2 고도화설비(HOU)와 합쳐 SK에너지의 총 고도화설비 생산량은 하루 16만2000배럴로 확대됐다.

고도화비율은 9%대에서 14.5%로 올라서게 됐다.

SK에너지는 이와 함께 이달부터 1조5200억원을 들여 2011년 완공 목표로 인천공장에 하루 4만배럴 생산 규모의 제4 고도화설비(HCC) 건설도 시작할 방침이다.

이 설비까지 완공하면 SK에너지의 전체 고도화설비 생산능력은 하루 20만2000배럴로 늘어나,고도화 비율은 14.5%에서 17.6%로 올라간다.

이상일 SK에너지 사업본부장은 "제3 고도화설비의 성공적인 가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운전 및 설비 기술력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