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토마토를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식중독 환자가 200명을 넘어섰지만 국산 토마토는 감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15일 시중에 유통되는 국산 토마토를 모아 살모넬라균 감염 여부를 분석한 결과 국내 토마토의 재배 시스템과 품종 면에서 감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노지에서 재배하는 미국 토마토와 달리 국산 토마토는 시설재배(하우스)로 98%가 생산되며,흙 표면에 비닐을 씌우고 지주를 세워 재배하므로 병원균 오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산 토마토는 약간의 외부 충격만 받아도 꼭지가 떨어져 세균이 침투할 확률이 높지만,국산 토마토는 익어도 꼭지가 잘 안 떨어지는 점도 안전한 이유로 꼽힌다.

국내 한 패스트푸드점 관계자는 "미국에서 날로 먹지 말라는 토마토(플럼토마토,로마토마토,스테이크토마토)는 국내에서 재배되는 것과 전혀 다른 품종"이라며 "국산 토마토는 안전하다는 농진청 발표도 있어 특별히 문제 삼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마토 가격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일반 토마토(상품.10㎏) 경매가는 1만1000원으로 석 달 전에 비해 52.2%(1만2000원) 급락했다.

방울토마토(상품.5㎏)도 58.1%(1만원) 떨어진 7200원에 거래됐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산지 출하가 늘어 가격이 내려가는 와중에 미국산 토마토 식중독 여파가 겹쳐 하락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