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이전보다 재건축'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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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이냐 이전이냐 문제를 놓고 10년 가까이 끌어 온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이 재건축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13일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가락시장대책 시민위원회(위원장 정찬길) 건의문에 따르면 서울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월 조직했던 시민위원회는 먼저 가락시장 이전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재건축하도록 최종 결론을 내렸다.
시민위원회는 서울시가 가락시장을 강남구 율현동이나 송파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요청키로 했다.
위원회는 서울시가 강남구 율현동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 및 송파신도시 개발계획 변경 등의 문제를 중앙 정부와 협의,조정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재건축을 추진할 때는 교통 대책,친환경 개발 방안 등 지역 주민,유통인,출하자 및 소비자에 대한 민원 해결책부터 마련해 달라는 단서 조항도 건의문에 포함시켰다.
위원회는 조만간 오세훈 시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전 후보지로 제시된 강남구 율현동이나 송파신도시 모두 그린벨트 해제 등 중앙정부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이 같은 동의를 얻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주요 협의 대상이 될 국토해양부에서 이미 2020년까지 해제할 그린벨트 대상지 검토를 모두 마쳤으므로 추가적인 해제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위원회의 권고대로 일단 이전을 추진하겠지만 실제 이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985년 개장해 시설이 낡은 가락시장(43만1900여㎡)에 대해 2006년 말 국비와 시비 5040억원을 투입,재건축하기로 결정했지만 이전을 원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법률(농안법) 위반 등의 문제가 불거져 국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됐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13일 한국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가락시장대책 시민위원회(위원장 정찬길) 건의문에 따르면 서울시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월 조직했던 시민위원회는 먼저 가락시장 이전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으면 재건축하도록 최종 결론을 내렸다.
시민위원회는 서울시가 가락시장을 강남구 율현동이나 송파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요청키로 했다.
위원회는 서울시가 강남구 율현동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 및 송파신도시 개발계획 변경 등의 문제를 중앙 정부와 협의,조정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재건축을 추진할 때는 교통 대책,친환경 개발 방안 등 지역 주민,유통인,출하자 및 소비자에 대한 민원 해결책부터 마련해 달라는 단서 조항도 건의문에 포함시켰다.
위원회는 조만간 오세훈 시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이전 후보지로 제시된 강남구 율현동이나 송파신도시 모두 그린벨트 해제 등 중앙정부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이 같은 동의를 얻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주요 협의 대상이 될 국토해양부에서 이미 2020년까지 해제할 그린벨트 대상지 검토를 모두 마쳤으므로 추가적인 해제는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위원회의 권고대로 일단 이전을 추진하겠지만 실제 이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985년 개장해 시설이 낡은 가락시장(43만1900여㎡)에 대해 2006년 말 국비와 시비 5040억원을 투입,재건축하기로 결정했지만 이전을 원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과 법률(농안법) 위반 등의 문제가 불거져 국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됐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