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개편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옐로칩(중형 우량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기관투자가들도 선호해 약세장에서 장기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래에셋증권은 12일 삼성SDI에 대해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에서 2차 전지를 앞세운 에너지업체로 변신하고 있는 것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빠르게 진행되는 수익개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학무 연구원은 "삼성SDI 전체 매출에서 10%도 차지하지 못했던 2차전지 부문이 내년에는 매출의 30%를,영업이익의 85%를 차지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삼성 계열사 중에는 패션업체에서 전자재료 및 정밀화학업체로 성공적으로 변신 중인 제일모직과 디지털카메라 CCTV 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완전히 바꾼 삼성테크윈도 장기 성장성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LG 계열사 중에는 LG마이크론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유진투자증권 민천홍 연구원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PDP 후면판 사업부를 LG전자에 매각하고 PCB 사업부를 인수한 효과가 매출 증가로 나타나며 향후 지속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타이어코드,풍력발전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효성도 증권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실적이 극대화될 때까지 장기 보유하는 전략은 개인들에게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