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속 여인들 多 모였네...화폐금융박물관, 여성 담은 화폐 46종 특별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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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이 12일 '화폐속의 여성,그들이 꿈꾼 삶'을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11월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기획전은 자신의 권리와 자유를 찾고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에 맞서 싸운 화폐 속 여성들의 도전과 용기를 조명하기 위한 것.1762년 러시아 에카테리나 2세 때 발행된 동전에서부터 2000년 미국에서 '사카가웨아'라는 인디언 여성을 모델로 한 1달러짜리 동전까지 동서고금의 여성을 담은 화폐 46종이 전시된다.
화폐 속의 여성들은 다양하다.
에카테리나 2세와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 총리,영국 엘리자베스 2세처럼 세상을 품에 안은 여성들도 있고 독일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부인이자 피아노 연주가였던 클라라 슈만,덴마크 소설가 카렌 블릭센,스웨덴 소설가 셀마 라겔뢰프,에스토니아의 시인 리디아 코이둘라 등 예술가도 많다.
또 아일랜드의 수녀이자 사회사업가였던 캐서린 매콜리,뉴질랜드 여성운동가 케이트 셰퍼드,이탈리아의 교육가 마리아 몬테소리,영국의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등 섬김의 삶을 살았던 여성들도 화폐 속에 등장한다.
1987년 영국에서 발행된 100파운드 동전의 브리타니아,1982년 스위스에서 발행된 2프랑짜리 동전의 헬베티아 등 자유와 평화의 상징으로 여성을 내세운 화폐도 만날 수 있다.
내년 5월 발행될 5만원권 지폐에 신사임당이 초상인물로 등장하지만 한국에서도 여성이 화폐 인물로 등장한 선례가 있다.
저축 장려를 위해 1962년 5월16일 발행한 100환권 지폐에 등장한 한복차림의 모자상이 첫 사례다.
또 1970년 발행된 2500원짜리와 50원짜리 기념주화에는 선덕여왕과 유관순이 각각 담겼고,1975년 발행된 100원 기념주화엔 태극기를 든 여인이 등장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