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내년엔 지금의 두 배에 달하는 2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천정 뚫린 유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산유국과 석유소비국,미 투자은행 대표 등이 참가하는 '석유 회담'이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 1분기 하루 평균 9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920만배럴에 그친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1위 산유국으로 부상했다.

또 브라질 국영에너지업체인 페트로브라스의 조제 세르지오 가브리엘리 회장도 "중국 인도 등 신흥개도국의 수요 증가로 유가 상승세가 5년간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국제 간 공조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압달라 엘 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오는 22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산유국과 소비국 간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OPEC 회원국 석유장관과 새뮤얼 보드맨 미 에너지 장관 등 주요 소비국 정부 관료는 물론 골드만삭스 및 모건스탠리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런 가운데 원유가격은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04달러(2.3%) 하락한 배럴당 13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