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처럼 감정표현 뛰어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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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 원조' 블루맨그룹 내한공연…한국계 음악감독 아이언 배
인텔사의 TV광고에 등장한 파란색의 대머리 남자 셋.미국의 넌버벌퍼포먼스(비언어극) 단체인 이들의 이름은 '블루맨그룹'이다.
1988년 친구 사이인 매트 골드만,크리스 윙크,필 스탠턴이 만들었다.
온 몸에 파란색을 칠한 세 남자는 다양한 타악기와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열광시킨다.
이들은 일단 블루맨 복장을 하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그래서 기자들도 공연장 밖에서만 인터뷰를 해야 한다.
블루맨그룹은 미국 뉴욕의 반지하 소극장에서 초연했지만 세계적으로 1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인기 그룹이다.
지금도 보스턴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베를린 도쿄 등 세계 9개 도시에서 상설 공연을 하고 있다.
이들이 10일부터 2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특히 블루맨그룹의 창립 멤버이자 음악감독이 한국계 미국인 아이언 배씨(40·오른쪽)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음악이 구조적이고 절제있는 서양음악보다는 한국 음악과 비슷하다며 입을 열었다.
"블루맨그룹의 공연에서 음악은 무언 캐릭터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블루맨들이 서로의 느낌을 공유하며 음악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감정 표현이 뛰어난 한국 음악과도 닮았다고 할 수 있죠."
존 배 뉴욕 프랫인스티튜트 조각과 교수의 아들인 그는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 무용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어린 시절 춤에 관심을 가져 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서 수학했으며 이후 브레이크댄스와 록밴드 활동에 심취하기도 했다.
또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학에서는 미술을 전공했다.
"21세 때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바텐더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한 뮤지션이 제게 다가와 블루맨그룹에 가입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더군요.
그때 제 드럼 실력은 지금처럼 원숙한 게 아니었지만 젊은 패기로 '자신있다'고 말했죠.그게 블루맨그룹에 참여한 계기였습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8인조 라이브 밴드가 함께 참여한다.
록 공연의 대스타가 되는 과정을 풍자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배씨는 "관객들이 유쾌한 웃음과 신나는 음악,멋진 멀티미디어 테크놀로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소극장에서 시작한 블루맨그룹이 이제 큰 극장만 찾는 등 다소 상업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모든 공연에는 상업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 공연도 마찬가지죠.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예술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초연 당시 예술에 대한 '검열'에 반기를 들었던 정신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인텔사의 TV광고에 등장한 파란색의 대머리 남자 셋.미국의 넌버벌퍼포먼스(비언어극) 단체인 이들의 이름은 '블루맨그룹'이다.
1988년 친구 사이인 매트 골드만,크리스 윙크,필 스탠턴이 만들었다.
온 몸에 파란색을 칠한 세 남자는 다양한 타악기와 익살스러운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열광시킨다.
이들은 일단 블루맨 복장을 하면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그래서 기자들도 공연장 밖에서만 인터뷰를 해야 한다.
블루맨그룹은 미국 뉴욕의 반지하 소극장에서 초연했지만 세계적으로 1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인기 그룹이다.
지금도 보스턴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베를린 도쿄 등 세계 9개 도시에서 상설 공연을 하고 있다.
이들이 10일부터 2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특히 블루맨그룹의 창립 멤버이자 음악감독이 한국계 미국인 아이언 배씨(40·오른쪽)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음악이 구조적이고 절제있는 서양음악보다는 한국 음악과 비슷하다며 입을 열었다.
"블루맨그룹의 공연에서 음악은 무언 캐릭터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블루맨들이 서로의 느낌을 공유하며 음악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감정 표현이 뛰어난 한국 음악과도 닮았다고 할 수 있죠."
존 배 뉴욕 프랫인스티튜트 조각과 교수의 아들인 그는 음악뿐만 아니라 미술 무용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어린 시절 춤에 관심을 가져 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서 수학했으며 이후 브레이크댄스와 록밴드 활동에 심취하기도 했다.
또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학에서는 미술을 전공했다.
"21세 때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바텐더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한 뮤지션이 제게 다가와 블루맨그룹에 가입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더군요.
그때 제 드럼 실력은 지금처럼 원숙한 게 아니었지만 젊은 패기로 '자신있다'고 말했죠.그게 블루맨그룹에 참여한 계기였습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8인조 라이브 밴드가 함께 참여한다.
록 공연의 대스타가 되는 과정을 풍자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배씨는 "관객들이 유쾌한 웃음과 신나는 음악,멋진 멀티미디어 테크놀로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소극장에서 시작한 블루맨그룹이 이제 큰 극장만 찾는 등 다소 상업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모든 공연에는 상업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 공연도 마찬가지죠.하지만 우리에게는 여전히 예술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초연 당시 예술에 대한 '검열'에 반기를 들었던 정신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