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우리은행장 내정자 "카드ㆍ해외영업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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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휘 우리은행 내정자가 9일 "성장에는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며 그동안의 외형중심 영업전략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카드와 해외진출 사업의 건전성을 평가해 내실을 추구하는 쪽으로 영업방침을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은행 영업의 기본원칙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장하는 것"이라며 "성장 속도를 어떻게 가져가고,사업부문 간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이 우리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하겠다"며 지주사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제5대 우리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성장의 내실화 필요
이 내정자는 이날 성장속도 조절,사업부문 간 균형유지,건전금융 정착 등에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으로 우리은행을 국내 1등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카드사업의 경우 은행 내ㆍ외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분명히 있다"며 "은행장에 취임하면 실상을 자세히 파악해 속도조절이 필요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사업에 대해서도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어느 지역에 어느 규모로 어떤 핵심전략을 갖고 해야 하는지 점검하겠다"고 지적했다.
특정 사업부문의 '독주'나 '올인'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시각을 나타냄과 동시에 균형잡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향후 영업전략에 대해서도 "예대마진 확보 등 은행의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경쟁으로 예대마진을 축소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며 "적정 수준의 순이자마진율(NIM)을 유지하도록 운용과 조달 양 측면 모두를 항상 염두에 두겠다"고 밝혔다.
무리한 외화조달이나 저금리 대출,고금리 예금 유치 등 NIM을 해칠 수 있는 영업을 자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내정자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증권,보험과 연계된 복합금융상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5% 수준인 비이자 수익 비중을 30~40%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라도 복합상품을 타이밍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이 금융권 재편 주도
우리금융의 민영화에 대해 이 내정자는 "우리금융이 주체가 되는 인수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중 가장 큰 프로젝트는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은행이 금융권의 재편을 주도할 수 있도록 단단한 1등 은행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우리금융그룹이 다른 금융그룹에 인수돼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향후 정부의 지분매각 과정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팔성 회장 내정자도 최근 "우리금융이 피인수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며 "우리금융 중심도 적극적으로 M&A에 나서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우리금융의 '주인찾기'를 둘러싸고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이팔성 회장 내정자와 자신이 모두 옛 한일은행 출신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수석부행장제를 부활하고 균형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술적 균형이 아니라 조직 시너지를 위해 (상업-한일은행 간) 임원 균형인사를 할 것"이라며 "수석부행장제도 부활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mg.com
특히 카드와 해외진출 사업의 건전성을 평가해 내실을 추구하는 쪽으로 영업방침을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내정자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첫 기자회견을 갖고 "은행 영업의 기본원칙은 수익성과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장하는 것"이라며 "성장 속도를 어떻게 가져가고,사업부문 간 균형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이 우리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도록 하겠다"며 지주사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오는 26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제5대 우리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성장의 내실화 필요
이 내정자는 이날 성장속도 조절,사업부문 간 균형유지,건전금융 정착 등에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으로 우리은행을 국내 1등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카드사업의 경우 은행 내ㆍ외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분명히 있다"며 "은행장에 취임하면 실상을 자세히 파악해 속도조절이 필요하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외사업에 대해서도 "해외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어느 지역에 어느 규모로 어떤 핵심전략을 갖고 해야 하는지 점검하겠다"고 지적했다.
특정 사업부문의 '독주'나 '올인'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시각을 나타냄과 동시에 균형잡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향후 영업전략에 대해서도 "예대마진 확보 등 은행의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도한 경쟁으로 예대마진을 축소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며 "적정 수준의 순이자마진율(NIM)을 유지하도록 운용과 조달 양 측면 모두를 항상 염두에 두겠다"고 밝혔다.
무리한 외화조달이나 저금리 대출,고금리 예금 유치 등 NIM을 해칠 수 있는 영업을 자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내정자는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해 "증권,보험과 연계된 복합금융상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5% 수준인 비이자 수익 비중을 30~40%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서라도 복합상품을 타이밍에 맞춰 시장에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이 금융권 재편 주도
우리금융의 민영화에 대해 이 내정자는 "우리금융이 주체가 되는 인수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중 가장 큰 프로젝트는 우리금융의 민영화가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은행이 금융권의 재편을 주도할 수 있도록 단단한 1등 은행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우리금융그룹이 다른 금융그룹에 인수돼서는 안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향후 정부의 지분매각 과정에서 뜨거운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이팔성 회장 내정자도 최근 "우리금융이 피인수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며 "우리금융 중심도 적극적으로 M&A에 나서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우리금융의 '주인찾기'를 둘러싸고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 내정자는 이팔성 회장 내정자와 자신이 모두 옛 한일은행 출신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수석부행장제를 부활하고 균형인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산술적 균형이 아니라 조직 시너지를 위해 (상업-한일은행 간) 임원 균형인사를 할 것"이라며 "수석부행장제도 부활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m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