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경유값 급등에 따라 시장퇴출 위기에 몰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차종 살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베라크루즈 가솔린 모델과 싼타페 연비 개선 모델 판매에 이어 투싼 가솔린 모델까지 시장에 내놓으면서 최근들어 SUV 차량에 대한 고객 관심끌기에 속속 나서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는 기본형 모델에 고객 선호 사양들을 기본 장착하고, 가격을 준중형 승용차 수준인 1500만원대에 맞춘 전략형 가솔린 모델 ‘투싼 워너비(Wannabe)’를 10일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이는‘SUV=디젤차’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역발상으로,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호응을 얻을지 관심이다.

‘투싼 워너비’ 모델은 경유가 상승에 대응해 2.0 가솔린 엔진 모델에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하고, 상위 모델에만 적용됐던 외관사양 및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투싼 워너비’ 모델은 최고출력 142마력, 최대토크 18.8kg·m의 2.0 가솔린 엔진에 H-MATIC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했다.

또한 기존 디젤모델 JX 고급형 이상에만 적용되던 후방주차 보조 시스템, 루프랙, 투톤 사이드 가니쉬, 알루미늄 휠, 안개등, 아웃사이드미러 열선내장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외관 및 편의사양을 기본 장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경유 가격이 연일 치솟으면서 가솔린 SUV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추세”라면서 “자동변속기와 편의 사양들을 고루 장착하고도 1500만원대의 가격을 책정한 것이 주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고유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비와 출력을 향상시키고 기본 오디오 상품성을 보강한 ‘싼타페 2009’ 모델을 지난 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베라크루즈 가솔린 모델도 출시한 바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