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우회상장을 발표한 이후 8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오알켐이 9거래일 만에 상한가 행진을 끝냈다. 그러나 주가는 강세를 유지하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새로 썼다.

9일 오전 9시10분 현재 오알켐은 전거래일보다 4.58% 상승한 1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만4200원까지 치솟았고, 현재까지 거래량은 80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오알켐은 지난 4일 주가가 1만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달 27일부터 초강세를 유지, 이 기간에만 100%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알켐의 합병발표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세 배 가량이 뛰었다.

지난달 21일 생물학적 의약품 등을 제조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코스닥 상장사인 오알켐을 통해 주식시장에 입성한다고 밝혔다.

오알켐은 셀트리온을 상대로 94억860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셀트리온이 총 306만주를 신주로 배정받게 됐고, 동시에 오알켐 1주당 셀트리온 0.3436주 비율로 합병을 결정한 것이다.

합병 후 최대주주는 셀트리온의 최대주주인 넥솔(11.42%)로 변경될 예정이다.넥솔은 서정진 셀트리온 대표가 지배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은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 의약품 생산대행 전문기업) 기업이기에 자체제품이 없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교보증권은 목표주가를 책정하는 것을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교보증권은 최근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등급과 목표주가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상업적 생산을 통한 본격적인 CMO사업 진행, BMS의 오렌시아 제품이 포함된 글로벌 관절염 치료제 시장동향, 바이오 의약품의 변천과정 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