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8월8일)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공산당과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최근 박수치는 법을 포함한 응원구호 가이드를 발표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붉은악마들이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하던 모습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중국 당국이 응원 가이드를 제시한 것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시민의식을 높이는 기회로 삼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응원은 4단계다.

중국 당국의 의뢰로 전문가들이 만든 이 구호는 "아오윈(올림픽)-자요우(GO),중궈(차이나)-자요우(GO)"다.

각 구호에 맞춰 간결한 몸동작도 제시됐다.

'올림픽'을 외치면서 박수를 두 번 치고,'고'를 하면서 주먹을 쥔 채 엄지를 올려 승리를 응원토록 했다.

다시 '차이나'를 외치면서 박수를 두 번 치고 '고'를 하면서 주먹 쥐고 양팔을 위로 뻗는다.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올림픽 경기 입장권이 대부분 팔렸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경기 중 관람자가 지켜야 할 예절에는 익숙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별도의 응원구호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박수는 환영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만큼 전통적으로 친절한 중국인의 이미지를 지구촌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응원 구호를 확산시키기 위해 80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킬 예정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