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CJ투자증권 인수 주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자금력과 부채비율에서 보다 유리한데다 그룹 지배구조 변화의 뇌관 역할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현대미포조선이 M&A의 핵심 연결고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CJ투자증권 인수와 관련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공동 인수가 예상되지만 앞으로 그룹 지배구조와 재무상황을 고려해 인수 주체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비금융사가 증권사 최대주주가 되려면 부채비율이 200% 밑이어야 합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의 부채비율은 300%가 넘습니다. 반면 미포조선은 부채비율은 100%도 되지 않아 미포조선이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다 순환 출자구조 해소와 추가 M&A에 대비한 자금 확보 측면에서도 현대미포조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입니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선 미포조선이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 7.98%를 처분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이 과정에서 2조원 가량의 현금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성기종 대우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원 "현대미포조선이 갖고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 가치가 약 2조원 이상이기 때문에 그 지분을 처분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주사 형태로 갈 수 있다. 또 현금 확보 측면에서 앞으로 M&A에 있어 상당히 유리한 조건을 가져갈 수 있다." 이 경우 현대중공업을 정점으로 삼호중공업, 미포조선, CJ투자증권으로 이어지며 지배구조도 보다 단순화됩니다. 여기에다 삼호중공업까지 상장 될 경우 공모자금 확보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자금력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CJ투자증권 인수 주체로 현대미포조선이 부상한 가운데 현대건설 등 대형 M&A를 앞두고 순환 출자고리 해소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