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56)은 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동차 정비사업을 맡는 스피드메이트사업본부를 통해 중고차 매매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중고차 품질을 2년간 보증하고 사고때 무상 수리해 주는 서비스는 세계 최초라고 정 사장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6년부터 중고차 매매 시범사업을 시작,지금까지 3000여 대를 거래했다.
정 사장은 "중고차 값을 높이지 않으면서도 신차에 버금가는 보증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라며 "중고차 시장이 종전의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전문가를 통해 중고차 매매 전 149개 항목을 정밀 진단해 품질 신뢰도를 높이고,보증기간 동안 차량 상태와 고장 유무,운전 정보 등을 알려주는 첨단 원격진단 서비스도 제공한다.
정 사장은 '중고차 2년 품질보증' 서비스를 바탕으로 2011년까지 국내 매매시장의 30%를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연간 185만대 규모인 중고차 시장규모는 2011년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정 사장은 내다봤다.
그는 "매매시스템 낙후로 중고차 거래건수는 신차 대비 1.54배에 불과하다"며 "시장구조를 혁신해 미국처럼 신차의 2.5배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 하반기 수입차 부품유통 및 정비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차 부품값이 워낙 비싼데다 수리기간도 길어 고객 불편이 적지 않다"며 "가격을 15%가량 낮춘 수입차 부품 및 정비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2014년까지 유연탄 등 비석유 자원을 30조원가량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현재 인도네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서 구리,유연탄 등을 개발 및 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