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가 대사면 악재 속에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보험업종은 0.33%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한화그룹에 계열편입된 제일화재는 450원(3.00%) 떨어지면서 1만4550원에 거래되면서 가장 큰 낙폭을 보여주고 있다.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은 1%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메리츠화재, 동부화재, 삼성화재 등은 약보합세로 장을 시작하고 있다.

반면 대사면의 악재가 비켜갈 것으로 보이는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전날대비 200원(1.79%) 오르면서 1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전날 제일화재가 한화그룹으로 계열편입된 것과 관련, 합병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증권사들은 전날과는 달리, 대사면이 손해보험주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래에셋증권은 "교통사범의 대사면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1998년3월 교통사범을 포함한 552만명의 대규모 사면 이후 교통사고율이 사면 직전의 3.1%에서 1년이 경과한 후 3.4%로 증가했으나 주5일제 시행 확대, 교통법규 단속 약화 등의 주변여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대규모 사면으로 인한 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손해보험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SK증권 역시 교통법규 위반자 사면조치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소폭 상승하겠지만 주가에는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사면 조치로 향후 교통사고 증가율은 2.3%, 사고율은 10.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존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70%로 가정하면 사면 조치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기존치 대비 1.6%p 상승한 71.6%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