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대웅제약에 대해 확인되지도 않은 우려로 인해 주가 과도하게 하락했지만 판매실적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목표수익률 50%로 제약주 최선호종목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호조와 적극적인 IR 활동에 따른 시장신뢰 회복과 함께 1년 가까이 초과수익을 기록하며 선발 제약사들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크게 줄였으나 최근에 확인되지 않은 루머, 게다가 내년에나 확인이 가능한 우려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가를 끌어내린 루머는 2005년 발매되어 최대 주력으로 자리잡은 올메텍이 약가 재평가와 기등재 의약품 경제성평가로 급여가 제한되거나 보험약가(상한가격)가 대폭 인하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대웅제약은 부작용 개선 등이 뚜렷해 급여 제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며 "약가인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올메텍의 약가가 경쟁제품인 디오반보다 20% 가까이 싸고 성분내 최저가격보다도 소폭 높은 정도이기 때문에 실제로 인하된다고 하더라도 인하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아직 고지혈증치료제의 시범실시 결과가 확정되지 않아 고혈압치료제 등 후속 기등재 의약품의 경제성 평가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우일지도 모르는 우려가 너무 과도하게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제 7차 약가재평가(2009.1월 시행 예정)에서 올메텍의 약가가 인하될 수도 있으나 아직 해외에서 특허가 만료되지 않아 약가가 유지되고 있을 뿐 아니라 원/엔(달러) 환율도 높아져 있기 때문에 인하 요인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올메텍, 가스모틴 등 주력제품이 여전히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리바이벌 제품과 신제품의 고성장, 그리고 포사맥스(플러스) 등 코프로모션 제품의 가세로 영업실적이 호조를 이어가면, 조만간 다시 선발 제약사와의 밸류에이션 축소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