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브랜드를 자타가 공인하는 밸류 'No.1'으로 육성하자.밸류 'No.1'은 기업 본연의 성과로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야 고객들도 GS를 인정할 것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임원 회의 때마다 되뇌는 말이다.

GS는 2005년 계열분리돼 그룹 출범 당시부터 호의적인 이미지 구축에 주력해 왔다.

깨끗하고 안정된 이미지를 무기로 삼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GS는 최근 변화를 선택했다.

안정감과 호의감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GS는 '강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진정한 밸류 'No.1'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GS는 이미지 변신의 선봉장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꼽고 있다.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사업 이외에 국가 경제의 기간이 되는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힘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GS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현재의 에너지 유통 건설 등의 사업구조를 글로벌 사업이 가능한 중공업분야로 다각화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GS의 에너지 및 건설.플랜트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GS는 출범 직후부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국내외 전문기관 및 전략 컨설팅업체 등과 인수를 위한 사전준비를 진행해 왔다.

일본,중국의 경쟁 조선업체 실무진,전 세계 주요 선주들과의 미팅도 100여 차례 넘게 진행했다.

이 같은 의지는 허 회장의 올해 신년사에도 녹아 있다.

그는 "필요한 투자를 두려워하거나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며 "성장의 기회를 효과적으로 포착하고 일단 전략적 선택을 했으면 가용한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확실한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동력이 되는 사업은 모든 역량을 투입해서라도 꼭 성사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GS는 민영화를 앞둔 공기업 인수에도 적극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최근 "해외 발전과 환경 분야 등을 미래 주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민영화되는 공기업 인수에도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및 민영화 공기업 인수를 통해 정체된 GS의 이미지를 극복하고 도전적인 새로운 기업 문화를 정착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GS그룹의 이미지 혁신 전략>


호의적 이미지 구축(2005년~)


도전적 이미지 구축(2007년~)


적극적 M&A 의지 피력
(대우조선해양, 2008년)


M&A통한 글로벌 사업 다각화


'밸류 NO.1' GS 브랜드로 자리매김